연구팀, “정도∙여부 확인 어려움 불구, 연구 결과에 주목”
심장∙신장질환 이어 비트코인 스포츠토토 사용 장애까지∙∙∙노보노디스크 사업 확장 속도↑ 기대
연구계, “GLP-1 비트코인 스포츠토토 과다 복용 예방 가능성有∙∙∙추가 연구 필요”
[토토사이트] 오젬픽과 위고비의 핵심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오피오이드 관련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약∙바이오 연구계는 오젬픽과 위고비가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 등 중독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 가능성, 인슐린∙DPP-4보다 각각 50%∙63%↓
미국 <블룸버그(Bloomberg)>는 26일(현지 시각)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오피오이드(Opioid) 오∙남용 환자의 과다 복용 가능성을 낮춘다고 발표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덴마크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가 개발한 먹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로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의 핵심 성분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CWRU) 연구팀은 환자의 의료 기록을 사용해 유사한 특성이 있는 환자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1년간 추적해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에 따른 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했다. 참고로 모든 환자는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이중 약 3분의 2는 비만 환자다. 일부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OUD)를 지닌 환자도 있었다.
연구 결과, 세미글루타이드를 복용한 환자의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 가능성이 인슐린을 복용한 환자보다 절반 미만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항당뇨제 다이펩티딜 펩티다제-4(DPP-4) 억제제를 복용한 사람보다는 63% 낮았다.
CWRU 생체의학정보학과 롱 쑤(Rong Xu) 교수는 “OUD 환자의 중독 정도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세마글루타이드가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 가능성을 낮춘다는 사실은)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AMM)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rtowrk Open)>에 실렸다.

◇세마글루타이드 통한 노보노디스크의 사업 확장 등 기대
세마글루타이드가 당뇨병과 비만은 물론 심장 및 신장질환에 이어 OUD 치료까지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노보노디스크의 사업 확장 및 성공 가도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3월 오젬픽이 만성 신장 질환 위험을 24%가량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4월에는 당뇨병이 있는 심부전 환자에게 위고비의 임상적 가치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다.
6월에는 오젬픽과 위고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클레이턴(Clayton)에 새로운 제조 공장을 짓는 ‘노스캐롤라이나 프로젝트’(North Carolina project)에 돌입했다.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 노라 볼코우(Nora Volkow) 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주로 체중감량을 위한 약물로 알려진 GLP-1의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 예방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도 “GLP-1이 중독 치료와 그에 따른 과다 복용 위험을 줄이는 데 잠재적인 역할을 조사하기 위한 무작위 임상시험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美 오피오이드 오∙남용 및 중독 치료 위한 약물 개발 지속
한편 그동안 제약∙바이오 연구계는 오피오이드 오∙남용 및 중독 치료를 위한 약물을 지속해서 개발해 왔다.
‘오피오이드’는 모르핀(morphine), 헤로인(heroin), 메타돈(methadone), 펜타닐(fentanyl), 옥시코돈(oxycodone) 등이 포함된 마약성 진통제로 주로 수술 후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된다.일반 진통제보다 훨씬 강력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매 가능하다.
최근 미국 내 오피오이드 오∙남용 및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해마다 실시하는 ‘약물 사용 및 건강에 관한 전국조사’(NSDUH)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오피오이드를 오∙남용한 12세 이상 미국인은 1,010만 명에 달한다.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에 따른 사망자도 하루 130명이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에 따른 사망률을 줄이고 치료 비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미국 정부는 오피오이드 오∙남용을 막기 위해 2019년 「토드 그래함 의사의 통증관리, 치료, 회복에 대한 법안」(Opioid Alternative Bill-Dr. Todd Graham Pain Management, Treatment, and Recovery Act)을, 이듬해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비약물적 통증 치료에 대한 법률」(Opioid prescriptions information: nonpharmacological treatments for pain)을 제정했다.
주 정부도 오피오이드 오∙남용 방지에 나서고 있다. 캘리포니아 보건부(DHCS)는 2018년 「날록손 배포 프로젝트」(Naloxone Distribution Project)를 추진하며 일정한 가격을 갖춘 그룹에 날록손을 무료로 배포했다.
버몬트(Vermont) 주 정부는 2016년 1년간 20만 달러(약 2억 6,600만 원)를 투자해 ‘메디케이드 침술 파일럿 프로젝트’(Pilot: Acupuncture for Chronic Pain in the Vermont Medicaid Population)를 실시했다. 이듬해 워싱턴(Washington) 주 정부는 2년간 ‘침술 파일럿 프젝트’(Acupuncture Pilot Project)을 시행하기도 했다.
[토토사이트=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