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토토, 英 헤일리온 지분 대폭 축소∙∙∙비만치료제 개발 위한 자금 확보 전략?
도라에몽토토, 英 헤일리온 지분 대폭 축소∙∙∙비만치료제 개발 위한 자금 확보 전략?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5.01.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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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온 지분 4조 4,300억 원에 매각∙∙∙JP모건∙모건스탠리 등 공동주관사 참여
도라에몽토토, 매각 후에도 최대주주 여전 ∙∙∙”느리고 체계적으로 소유권 축소할 것”
사진=도라에몽토토
사진=도라에몽토토

[토토사이트] 화이자가 헤일리온 지분을 대폭 축소한다. 

영국 <로이터(Reuters)>는 15일(현지 시각) 미국 제약사 화이자(Pfizer)가 영국 헬스케어 기업 헤일리온(Haleon)의 지분을 25억 파운드(약 4조 4,300억 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식 매각의 공동주관사는 JP모건(JP Morgan)과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다. 

보도에 따르면 거래 대상은 헤일리온의 주식 7.7%에 해당하는 보통주 7억 주로 주당 가격은 357펜스(약 6,300원)다. 이로써 화이자가 보유하게 되는 헤일리온 지분은 15%에서 7.3%까지 줄어든다. 

다만, 매각 후에도 화이자는 여전히 헤일리온의 최대주주로 남는다. 화이자는 지난 2023년 “몇 달 안에 ‘느리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헤일리온의)소유권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헤일리온
사진=헤일리온

◇실적 부진 따른 압박으로 헤일리온 지분 축소? 

‘헤일리온’은 2019년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화이자 소비자 건강관리 부문을 합병하면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다국적 소비자 건강관리 기업이다. 전 세계 170여 개국에 센소다인(Sensodyne), 센트룸(Centrum), 볼타렌(Voltaren), 파나돌(Panadol), 테라플루(Theraflu), 오트리빈(Otrivin), 애드빌(Advil) 등 20여 개의 일반의약품(OTC) 브랜드를 선보이며 오랜 기간 소비자와 의료 전문가 사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 왔다. 

최근 몇 년간 화이자와 GSK는 헤일리온의 사업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헤일리온이 지난 2022년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상장한 후 화이자는 헤일리온의 지분 32%를 매각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같은 해 GSK 역시 소비자 건강사업 부문이었던 GSK컨슈머헬스케어를 완전히 분사하며 ‘헤일리온’이 독립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국 법인도 2024년 3월 분사와 관련한 모든 변경과 등록절차를 마무리하고 ‘헤일리온코리아’로 출범했다. 

당시 헤일리온 측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과학 중심의 제품 개발, 강력한 브랜드 경험과 디지털 커머스 역량 등을 통합적으로 발휘해 인류의 일상 건강증진을 위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해마다 5,000만 명과 소통을 목표로 ‘건강할 권리’와 ‘셀프 케어’의 중요성을 전파하기 위해 다양한 대외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실적 부진에 따른 결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화이자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성장한 만큼, 팬데믹 이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도 있다. 

실제로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Starboard Value, 이하 스타보드)가 화이자 경영진에 저조한 실적에 대한 책임을 묻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참고로 스타보드는 지난 10월 화이자 지분을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화이자는 센소다인 지분을 33억 달러(약 4조 8,000억 원)에 매각했으며 이보다 앞선 5월에는 GSK가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비만치료제 시장에 두 번째 도전장 내민 화이자, “전문가 추가 영입 중” 

한편 일각에서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낸 화이자의 자금 확보 전략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화이자는 지난 2023년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 개발코드명 PF-06882961) 개발에 착수했지만,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높은 수준의 부작용 문제로 임상시험을 한차례 중단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개발 경로를 바꿔 하루에 한 번만 먹어도 되는 새로운 비만치료제로서 두 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에는 화이자가 실험용 비만치료제 개발에 ‘올인’(all-in)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화이자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최고경영자(CEO)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CH)에 참가해 “올해 하반기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다누글리프론’에 대한 후기 연구 단계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토토사이트=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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