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복의 바이오토크] 건강 토토사이트 디오스가 너무 많아도 우리는 힘들다
[조유복의 바이오토크] 건강 토토사이트 디오스가 너무 많아도 우리는 힘들다
  • 조유복 수석전문위원
  • 승인 2025.05.2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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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사이트 디오스의 바다에서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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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사이트] 요즘은 건강을 챙기지 않는 사람이 드물다.

아침에 일어나면 스마트워치가 수면 상태를 알려주고, 검색창에는 “○○에 좋은 음식”, “○○에 나쁜 습관” 같은 정보가 줄지어 올라온다. 집에서뿐 아니라, 자주 가는 편의점에서도 혈압, 혈당, 체중을 측정할 수 있고, 유튜브에는 의사와 약사가 건강에 좋다는 영양제, 생활 습관, 식이요법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넘쳐난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렇게 건강 토토사이트 디오스를 많이 접하고 있는데, 우리는 정말 건강해지고 있는 걸까? 오히려 정작 무엇을 믿고,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몰라 고민에 빠지기 일쑤다. 어쩌면 더 헷갈리고, 더 불안하고, 더 무력해진 느낌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누구는 유산균을 매일 챙기라고 하고, 다른 누구는 먹을 필요 없다고 한다. 어떤 의사는 타이레놀을 감기약처럼 먹지 말라고 하고, 또 다른 약사는 안전하니 복용해도 된다고 말한다.

‘좋다’고 알려진 정보들끼리 서로 모순되기도 한다. 정보는 넘치는데 몸은 여전히 피곤하고, 마음은 점점 더 불안해진다. 이건 단순히 정보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지금 우리에게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생기는 혼란, 즉 일종의 ‘건강 정보 과잉 증후군’이 일어나고 있다.

정보가 많다고 좋은 건 아니다. 건강 정보는 이제 지식이라기보다 일종의 상품이다. 영상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이 붙고, 건강 관련 책과 콘텐츠는 팔기 쉽게 단순화되거나 과장된다. 우리는 정보가 ‘많다’라는 이유만으로 정확하다고 믿거나, 남들이 하니까 나도 따라 하게 된다.

이때 흔히 간과하는 게 있다. 우리는 서로 다르다. 성별, 나이, 유전적 소인, 식습관, 운동량, 생활 리듬…모든 것이 다르다. 그래서 똑같은 약을 써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고, 다른 사람에게 잘 듣는 감기약이 나에겐 전혀 듣지 않는 일도 흔하다.

건강 정보의 핵심은 ‘과학적으로 맞느냐’가 아니라, 결국 ‘나에게 맞느냐’다. 과학적으로 타당한 정보라도 내 몸의 조건과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고, 때로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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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필요한 건 ‘해석의 기준’이다. 이건 지식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정보가 넘치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선택이 더 어려워졌고, 해석할 기준이 없어서 혼란스러운 상태다. ‘○○에 좋다더라’는 이야기는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그게 나한테도 좋을까?”라는 질문은 거의 하지 않는다.

건강 정보가 실제 도움이 되려면, 정보를 모으는 능력보다 정보를 해석하고, 걸러내는 힘이 더 필요하다. 이걸 나는 ‘건강 정보 리터러시’라고 부른다. 건강 정보 리터러시는 단순한 정보 수집 능력이 아니라, 나의 건강 상태, 우선순위, 생활 조건에 맞게 정보를 분별하고 적용하는 능력이다. 출처가 어디냐보다 지금 나에게 어떤 맥락에서 필요하고, 쓸모 있는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전문가도 내 몸까지 대신 판단해줄 수 없다. 과거에는 전문가가 말해주는 대로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건강에 대한 개인 차이가 분명해졌고, 전문가조차 그 모든 차이를 반영해 맞춤형 조언을 주기 어렵다. 게다가 정보는 이미 모두 공개되어 있다.

결국 누가 알려주는가보다, 내가 얼마나 해석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진 시대다. 정보를 해석할 줄 아는 사람만이 자신에게 맞는 건강 관리 전략을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누구나 건강 해석자가 되어야 하는 시대에 건강 정보는 더 이상 ‘읽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제는 ‘해석할 줄 아는 사람’을 위한 시대다. 의사나 전문가가 아무리 좋은 말을 해줘도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맥락에서 실천할지는 결국 내가 내 몸의 책임자로서 판단해야 하는 문제다.

그 판단을 위한 준비, 그게 바로 이 시리즈의 출발점이다.

다음 글에서는 ‘이건 좋다더라’는 말이 왜 항상 나에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는지, 그리고 ‘나에게 맞는 건강 정보’란 무엇이고, 그걸 어떻게 구별하기 시작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해보려 한다.
 

조유복 수석전문위원(이학박사)은?

BT와 IT가 접목된 생물정보 분야에서 15년 이상 개발 업무를 수행한 생물정보학 전문가이다. 이후 10년 가까이 세포치료제 기업과 체외진단 기업에서 의약품과 진단 기술의 연구개발을 수행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두루 경험한 이력을 바탕으로 진단/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토토사이트의 수석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토토사이트=조유복 수석전문위원] cho.yoob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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