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사이트 라운더스, 몸값 낮춰 주당 공모가 2만 원 확정…흥행 여부 관심
토토사이트 라운더스, 몸값 낮춰 주당 공모가 2만 원 확정…흥행 여부 관심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5.02.03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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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건의 기술수출을 통해 선급금으로 1억 1,500만 달러의 자본 유치한 바이오테크 기업
항체-분해약물접합체의 선두기업으로, 표적 암세포에만 약물을 선택적으로 전달 기술 보유
얼어붙은 IPO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코스닥 상장 재추진…이달 14일 상장
토토사이트 라운더스 보스턴연구소(사진=토토사이트 라운더스)
토토사이트 라운더스 보스턴연구소(사진=토토사이트 라운더스)

[토토사이트] 오름테라퓨틱(대표 이승주)이 몸값을 대폭 낮춰 이달 14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2건의 기술수출을 통해 선급금으로 1억 1,500만 달러의 자본을 유치한 바이오 벤처인 만큼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항체 접합체(DAC) 분야의 임상 단계 바이오테크 기업인 토토사이트 라운더스(이하 오름)(종목 코드: 475830)은 보통주 250만 주의 공모가를 주당 2만 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모든 공모 주식은 토토사이트 라운더스이 직접 발행하는 신주이며, 오는 2025년 2월 14일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종목 코드 475830으로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본 공모를 통해 토토사이트 라운더스은 총 500억 원을 조달한다.

앞서 토토사이트 라운더스은 작년 11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얼어붙은 IPO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비교적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연초 상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오름은 세계 최초로 단백질 분해제(TPD)에 항체 약물 접합체(ADC)를 결합한 TPD²(Dual-precision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Degrader-Antibody Conjugates)의 선두기업으로, 표적이 되는 암세포에만 약물을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TPD를 ADC 형태로 항체에 결합한 TPD² ▲세계 최초로 단백질 분해에 핵심 역할을 하는 E3 리가아제(Ligase)를 저해하는 물질을 항체에 결합한 ADC 기술인 TPS²(Dual-precision Targeted Protein Stabilization) ▲TPD 등 다양한 분해제를 붙일 수 있는 링커 기술 등 다양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TPD² 기술을 기반으로 선보인 ORM-5029와 ORM-6151로, 각각 유방암과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이하 AML) 치료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중 ORM-6151은 2023년 10월 글로벌 제약사 BMS(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에 기술이전했으며, 최대 계약 규모는 1억 8,000만 달러(약 2,362억 원),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은 55.6% 수준인 1억 달러(약 1,312억 원)다.

ORM-6151은 암세포 표면에 과발현된 ‘CD33’을 표적하는 항체와 ‘GSPT1’ 표적단백질분해제(TPD)를 결합했다.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이다. ADC에 TPD를 붙여 임상 들어간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또, 지난해 7월 버텍스 파마슈티컬(Vertex Pharmaceuticals, 이하 버텍스, Nasdaq: VRTX)과 글로벌 다중 타깃 라이선스 및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총계약 규모는 최대 1조 3,000억 원에 이른다.

이 계약을 통해 버텍스는 오름의 TPD² 기술을 활용, 적혈구 질환 및 수혈 의존성 베타 지중해 빈혈 등에 대해 승인된 유전자 치료제의 새로운 전 처치제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토토사이트 라운더스은 1,500만 달러의 선급금과 최대 3개 타깃에 대해 각각 최대 3억 1,000만 달러의 추가 옵션 및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추후 글로벌 연간 순 매출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도 지급받게 된다. 모든 연구, 개발 및 상업화는 버텍스가 담당한다.

오름테라퓨틱은 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토대로 앞선 IPO 공모 과정에서 최대 8,149억 원에 달하는 기업가치(스톡옵션 등 포함)를 책정했으나, 수요예측을 앞두고 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형) 양성 유방암 치료제 ‘ORM-5029’ 임상 1상에서 중대한 이상 사례가 보고됐다는 내용을 증권신고서에 추가하면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고 상장 절차를 철회한 바 있다.

이에 희망 공모가도 낮추고 조달 금액도 줄였다. 기존 희망 공모가는 3만〜3만 6,000원이었지만 최종 공모가는 2만 원으로 대폭 낮췄다. 공모 물량도 300만 주에서 250만 주로 줄면서 공모가 하단 기준 900억 원이었던 조달 금액도 500억 원으로 감소했다.

회사는 공모자금의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의 리드 파이프라인 ORM-5029는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아 전이성 유방암(HER2)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름은 유방암 외에도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담관암, 대장암 등 허투 관련 고형암 환자를 등록 중으로, 임상 1상 완료 후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전임상 단계인 ‘ORM-1153’와 ‘ORM-1023’는 2026년 임상 1상 진입 전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토토사이트 라운더스의 일반 청약 일정은 2025년 2월 5일에 마감될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토토사이트=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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