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토사이트] ㈜인벤티지랩(38470, 대표이사 김주희) 주가의 상승세가 무섭다.
인벤티지랩은 2일 코스닥시장에서 직전 거래일보다 29.92%(1만 800원) 급등한 4만 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52주 최고가로, 회사의 주가는 최근 연속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비만치료제의 패러다임이 주사제에서 먹는 경구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인벤티지랩의 기술력이 주목받으며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원래 마이크로플루딕 기술에 기반한 약물전달기술(DDS, Drug Delivery System)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장기 지속형 주사제에 응용되는 IVL-DrugFluidic®과 유전자 치료제에 응용되는 IVL-GeneFluidi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IVL-DrugFluidic’은 고품질의 고분자 마이크로 입자를 활용해 장기 지속형 주사제형을 구현하는 기술로, 기존 약물(API)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장기지속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제형화 제조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월 1회 투여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21’을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 중이다. 전임상 중간 결과에서 1개월간 안정적인 혈중 약물 방출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했으며, 내년 상반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인벤티지랩은 베링거인겔하임의 신약 후보 물질을 기반으로 장기 지속형 주사제 후보 제형을 개발하고 비임상 시험용 시료 공급을 맡는다. 현재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하는 비만약은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그런데 최근 인벤티지랩이 경구용 비만치료제로의 제형 변경에서 성공적인 데이터를 확인했다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투심에 불을 붙였다.
인벤티지랩은 지난 23일 키움증권에서 진행한 IR을 통해 혁신적인 경구용 비만치료제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했음을 알렸다. 회사의 신규 플랫폼 기술은 펩타이드 약물을, 고유 물성에 대한 변형 및 훼손을 최소화한 상태로, 높은 효율로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이를 노보 노디스크가 상업화한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에 적용했을 때 일주일간의 약효 지속을 달성했으며, 기존 경구제형(R제품) 대비 73배 향상된 24.3%의 생체이용률 데이터를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매주 1회 투여 주사제형 또는 매일 1회 복용 경구제형으로 구분된 기존 투여 옵션 대비, 매주 1회 경구투여라는 새로운 복약패턴을 제시한 최초의 시도에 해당한다.
회사의 새로운 비만약 경구제형은 기존 주사제형인 위고비의 약물방출 비교에서도 매우 유사한 약물 방출 패턴을 보여, 세마글루타이드의 고유성을 충실히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를 통해 약물 특성을 보존할 수 있는 안정적인 약물 전달 기술을 통해 경구 제형으로도 충분히 주 1회 투여(복용)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신규 플랫폼 기술 및 경구용 비만체료제에 대한 최적화와 효능검증에 대한 추가적인 데이터를 축적하고,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 등 학회 발표, IP 고도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사업화 협력 논의 등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할 계획이다.
최근 비만치료제 개발 시장이 기존 주사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장기 지속형 주사제와 경구용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주사를 놓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보완해 환자 편의성을 고려한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주사제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경구 제형은 환자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펩타이드 기반 약물의 특성상 약물의 안전성과 흡수율 확보의 어려움으로 개발이 어렵다.
인벤티지랩이 개발한 VL-DrugFluidic®은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반의 Bio-MEMS(Micro-Electro Mechanical Systems) 기술로, 마이크로 채널을 기본 단위로 해 유체역학을 의약품 제조 기술에 융합한 혁신적인 마이크로스피어 제조 기술이다. 제조 과정에서 Microsphere 입자의 성상, 크기, 크기의 분포, 다공성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원재료 손실이 적고, 배치 사이즈 조절이 자유자재로 가능한 Flexible system을 구현했다. 이에 기존 약물(API)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장기 지속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제형화 제조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이와 관련해 국내 및 해외에 총 75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현재까지 27건의 특허가 등록되는 등 관련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 입자 및 이의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를 확보함으로써 세마글루타이드와 관련된 특허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의 특징을 적용해 높은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하게 됐다.
인벤티지랩은 지난 2월 큐라티스의 경영권 인수를 통해 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 내 장기 지속형 주사제 전용 제조설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과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큐라티스의 오송바이오플랜트는 cGMP, EU-GMP 등 글로벌 수준의 GMP 제조시설을 갖춘 사이트로서, 이미 큐라티스가 개발 중인 mRNA 백신의 글로벌 임상 샘플 제조에 대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시장성을 확보한 GLP-1 비만 치료용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포함한 인벤티지랩의 개발 품목들에 대해 임상 샘플 제조 및 이후의 상업용 제조를 담당하는 주력 GMP 제조소 역할로,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토토사이트=정민구 기자] news@gxztkj.com